[도전] 동대문에서 안양까지 뛰어가기 !

전역하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런닝을 시작했는데 이녀석이 꽤나 매력적이더군요...

너무 덥고 습하지만 뛰기 시작하면 아무 걱정도, 생각도 안드는게 너무 좋아요ㅠ 요즘은 쇠질보다 런닝 하는게 더 즐겁네요...ㅎ

 

지난달에는 130km 정도를 뛰었고... 이번달에는 더 열심히 해서 130km 이상 뛰어보겠습니다ㅋ

 

수요일인가 문뜩 "학교에서 집까지 30km? 뛸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에 3번 이상 10km 런닝을 한달정도 꾸준히 하고있고, 20km를 뛰어본 경험도 있어서 될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ㅎ(자만은 위험해 항상 겸손해야지...)

 

경희대 후문 사자상

시작은 경희대 후문 이었습니다. 이 동상은 경희대 후문에 있는 사자상인데 졸업식날 저녀석 위에 올라가서 사진찍는걸 목표로 대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이게맞나?)

 

청량리역

청량리역에 도착했어요. 항상 지하철을 타고 지나는 곳이지만 이렇게 역을 밖에서 본건 처음이네요. 반가워 청량리씨 ㅋ

 

왕십리역

그리고 좀 더 가서 왕십리역! X자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sns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사진 찍어봤어요.

 

응봉교

다음은 응봉교입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이쁘고, 맑아서 찍어봤어요.(물론 개덥고 개습해서 온몸이 땀으로 젖음 ㅠ)

 

폭염경보

서울지역 폭염경보 발령했다는 메시지가 보이네요... 하지만 날 막을순 없지. 난 해병이니까...

 

성수대교

응봉교를 지나니 성수대교가 나타나더군요. 성수대교를 뛰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다음주 금요일에도 성수대교 까지만 뛰어볼까 생각중이에요! 성수대교 건너서 강남까지 가면 한 10km 정도 되거든요 ㅎ

그리고 집 값 비싸기로 유명한 갤러리아 포레? 그게 성수에 있다는걸 뛰어서 성수대교 건너면서 알았어요 !!

 

압구정

성수대교를 건너니 압구정이 나타나네요! 한창 퇴근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저를 뭔 미친놈인가 싶은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구요 ㅋ(어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압구정을 지나니 고속터미널이 나타났어요! 지하상가 있다는게 기억나서 안으로 들어왔더니 와 에어컨도 빵빵하고 이때 열을 좀 식혔어요ㅠ(사랑했다!)

 

반포

이제 반포에 도착했네요... 이때부터 다리에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한 15km 지점이었던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벌써 반이나 왔다! 끝까지 해보자!' 라고 속으로 외치고 포기하지 않았어요.(아직 살만 했던거지 뭐)

 

사당

 반포에서 사당까지 고난의 행군을 했던지라 사진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사당까지 도착했는데 벌써 해가 다졌네요 ㅠㅋ 전 생각보다 더 나약했어요...

 

수도방위사령부

사당을 지나서 남태령을 조금 올르면 수도방위사령부가 반겨줘요. 여기서 군생활 하는 친구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외박으로 사당 강남을 나갈수 있는 최고의 입지조건...(적당히 껀지십쇼)

그리고 이때부터 종아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어요ㅋㅋㅋㅋ 문제의 시작...

 

남태령

남태령 올라가는 길인데 인도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종아리에 계속 쥐가 나서 계속 '계속해? 말아?' 고민 했는데 아...ㅋ 버스 정류장 하나가 없더라구요... 일단 할 수 있을때 까지 해보는걸로ㅠ

 

국군수송사령부

남태령 꼭대기에 올라오니 국군수송사령부가 보입니다. 이제 내리막이라는 생각에 조금 힘이 났어요.

 

거의 다 왔는데... 흑

결국 남태령 꼭대기 찍고, 신난다고 뛰어서 내려가다가 종아리에 제대로 쥐가 났고,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쥐가 올라오더군요... 결국 임무수행 불가판정ㅋ 힘든 몸 이끌고, 15분 정도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타고 집갔어요 ㅋㅋㅋㅋㅋ

 

애플워치 꺼짐 이슈ㅠ

총 25km정도 뛰었네요! 너무 습하고, 더워서 좀 무리지 않았나 싶고(물론 내가 나약한게 제일 큰 문제임 ㅠ), 가을에 날씨 시원해지면 다시 도전해볼게요 ㅋ 마라톤 풀코스 체력이 될 때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땀으로 젖어버린 나

그래도 살면서 제일 오랫동안 뛰어본 날이었어요! 집 도착하자마자 씻고 기절해버렸고, 며칠은 런닝 생각이 안날거 같아요ㅠ(이래놓고 월요일에 어디 뛸지 고민중)

우리 모두 런닝하고, 건강해져요! 참고로 오늘은 동기들이랑 술 먹을거에요 ㅎ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요약: 25/30km 성공, 종아리 쥐나서 실패ㅠ

코스: 경희대 후문 - 청량리역 - 왕십리역 - 응봉교 - 성수대교 가는길에 폭염경보 - 성수대교 - 압구정 - 고터 - 반포 - 사당 - 수방사 - 남태령 - 국군 수송사령부 - 쥐(냐옹) - 버스(과천~안양)

보급: 물 500ml x 1, 파워에이드 500ml x 4, 초코바 x 2